'서민이면 자동차 보험료 -7%'…특약 꽁꽁 숨긴 보험사들
   SBS 2017-07-14 108



'서민이면 자동차 보험료 -7%'…특약 꽁꽁 숨긴 보험사들
 



<앵커>


매주 화요일 SBS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경제 뉴스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손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관세청이 자료를 조작해서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 비리를 저질렀다고 감사원이 밝혔죠.


<기자>


감사원 감사 결과는 이렇습니다.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수석실에 서울 시내 면세점을 늘리라고 지시한 뒤, 관세청이 기초 자료를 왜곡해서 면세점 숫자를 늘렸다는 게 감사원 발표 요지입니다.


그 이전인 2015년에는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한화, 두산이 선정될 수 있도록 했고요.


감사원이 자료 폐기를 지시한 전 관세청장, 심사 서류를 조작한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으니까 추가로 의혹이 더 밝혀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근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떨어져 적자에 허덕이면서 비상 경영에 들어가 있는데요, 한화는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했죠.


감사원이 지적했듯이 2015년 이후 개점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5곳의 영업 손실액이 1,322억 원입니다.


경영상의 어려움이 부정으로 면허를 따낸 업체들에 대한 논란과 맞물리면서 면허 반납이나 박탈 등을 통해 면세점 시장의 구조개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좌지우지하는 면세점 선정 방식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11일) 자동차 보험 할인을 숨기는 보험사 얘기군요.


<기자>


서민우대 할인 특약이란 게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이 꼭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보니까, 생활비 절약 차원에서 서민들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데요, 가입자 숫자가 매년 줄어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서민우대 할인 특약. 서민이면 자동차 보험료를 7% 정도 깎아주는 특약입니다.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부부 합산 연 소득 4천만 원 이하에 20세 이하 자녀가 있고, 5년 이상 된 소형차를 몰아야 합니다. 아니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거나 소득 2천만 원 이하의 65세 이상일 때도 역시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할인을 받는 분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2013년에 8만 명이 넘었는데, 매년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해서, 2015년에 5만4천 명 수준이었다가, 작년에 4만2천 명까지 떨어집니다. 3년 만에 반 토막 난 겁니다.


<앵커>


왜 이렇게 줄어든 건가요?


<기자>


경기 불황이 계속됐으니까, 그만큼 가입대상인 서민들이 줄어들었을 리 없겠죠.


금융당국은 보험회사들이 돈이 되지 않으니까 홍보를 안 하고 쉬쉬해서 가입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가입 대상자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박 모 씨/시장상인 : (서민 할인 특약에 대해) 들어본 적 전혀 없어요. (자동차보험) 갱신 전화 왔는데 그런 내용 전혀 고지 들은 게 없어요. (보험사가) 괘씸하다는 생각 들죠.]


최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각종 할인 특약을 내놓고 있는데요, 사고율이 낮은 사람들의 가입을 유도하는 거죠.


하지만, 서민우대 할인 특약은 영업용 차량도 있고, 이륜차도 있어서 사고율이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서민우대 할인을 최대한 숨기고 있는 거죠.


또 생활비 절감 차원에서 정부가 강제로 도입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할인서비스에 해당되는 고객에게는 반드시 알리는 보험사의 고지 의무를 부여할 필요가 있고요. 금융당국은 이런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여름 휴가를 앞두고, 유명 앱에서 해외 호텔 예약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기자>


요즘 많은 분들이 각종 호텔 예약 앱을 이용하시죠. 가격 비교가 전 세계적이다 보니까, 한 푼이라도 싼 숙소를 구할 수 있죠.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비교해놓고, 원화로 카드 결제를 하면 3~8% 정도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보시는 유명 호텔 예약 앱들, 대부분 외국 가맹점입니다. 외국에 서버가 있고,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화로 카드 결제하면, 마치 외국에 가서 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화 결제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현지 화폐로 결제하는 것보다 DCC라고 하는 불리는 서비스 수수료가 한 단계 더 붙는 겁니다.


실제로 예약사이트를 통해 하루에 19만 원 정도인 일본 도쿄의 한 호텔을 이용할 경우 현지 화폐인 엔화로 결제할 때보다 원화로 결제할 때가 원화 수수료 때문에 더 비싸진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해외에 나가서 결제할 때도 원화가 아닌 현지 화폐로 결제하는 게 좋습니다. 원화 안 쓰는 다른 나라에 원화로 지불하려면 추가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손승욱 기자 | ssw@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