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카드사별 포인트 제도, 이유는?②
   MTN 2017-08-23 112


[심층리포트]헷갈리는 카드사별 포인트 제도, 이유는?②




[앵커멘트]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일단 카드사들의 포인트 구조가 복잡하네요. 포인트 적립도 현금 교환비율도 다른거죠?


기자> 카드사별로 카드 종류가 많다보니 포인트 사용법도 천차만별입니다.


포인트 적립 비율과 현금 전환비율이 제각각 다릅니다. 


일단 적립 부분을 먼저 살펴보면 카드사들은 카드를 설계할 때 연회비와 전월실적, 제휴 가맹점 등과의 상황을 고려해 상품에 따라 포인트 적립비율을 다르게 책정합니다.


할인을 많이 해주는 카드가 따로 있고,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카드가 따로 있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적립에 특화돼 포인트를 많이 쌓아주는 일부 카드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카드 사용금액 중 0.5%에서 1.5%가량을 포인트로 적립합니다.


앵커2> 이렇게 쌓아둔 포인트, 사용할 때 또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고요? 어떻게 다른가요?


기자> 쌓아둔 포인트는 이제 각각 카드사들이 계약을 맺은 제휴처 등에서 사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다수의 카드사들은 1포인트 당 1원의 가치로 산정해 계산하는 추세긴 하지만, 제휴처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현금전환비율은 또 달라집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현대카드의 경우 백화점과 기프트카드 등에선 1.5포인트 당 1원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현대카드는 타사에 비해 백화점과 기프트카드 등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를 넓힌 대신에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비율을 다르게 책정해놓은겁니다.

 

반면 1포인트 당 1원으로 계산해서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롯데,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5000포인트 단위부터 상품권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고요.


롯데카드는 1포인트 당 1원의 가치로 계산해주는 대신 자사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상품권을 교환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1포인트 당 1원으로 계산하는 대신 백화점 상품권 교환을 제한하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한카드의 경우에는 일부 카드에 한해서만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을 해줍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도 백화점 상품권 교환은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다만 고객이 설정해놓은 일정 비율의 포인트금액을 백화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삼성카드도 기프트카드의 경우, 백화점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포인트제도는 카드사 고유의 마케팅 영역인만큼 간섭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3> 포인트 적립부터 사용까지 이렇게나 힘든데 일일히 찾아 쓰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저도 제 카드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 일일히 찾아 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달 명세서에 내 포인트가 얼마 있는지 쓰여있긴 하지만 보통 명세서를 유심히 살펴보지 않잖아요.


잠자는 카드포인트만 해도 매년 1300억원에 달한다고 하고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그냥 소멸된 포인트는 총 9000억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포인트는 개인의 입장에서 여러 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가 너무 많이 분산되고, 또 그것이 작다고 하는 것 때문에 또 하나는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소멸시효가 지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앵커4> 그렇다면 내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기자> 여러개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손쉽게 체크하려면 '파인'이라는 사이트 들어가서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를 하면 됩니다.


이 곳에 가면 각 카드사별로 내 포인트가 얼마나 남았는지 나옵니다.


예전엔 카드 포인트 쓰려고 해도 일정 비율, 예를 들어 20%나 50% 등의 제한을 둬서 일부만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카드로 쓰게 하는 경우가 많았죠.


카드사들이 버려지는 포인트로 낙전수입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은 대목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카드업계의 영업관행을 개선하면서 전업계 카드사들은 포인트 결제 비율 제한을 없애고 100%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5> 그렇다면 찾은 포인트를 똑똑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각 카드사별로 포인트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장품부터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요. 결제 전에 포인트를 차감해서 현금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백화점이나 주유소, 영화관 등 신용카드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밖에 카드포인트로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국세를 납부할 수도 있고요, 포인트 기부를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